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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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mc^2
E=mc2 이 공식은 현대에 있어 아주 대단한 공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봤다. 고등학교에서 물리학을 배울 때 들었다면 그 시절에는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상대성 이론의 공식인 E=mc2 에 대한 연대기를 다룬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공식을 이루는 요소들을 말하면 E는 에너지, =은 등호, m은 질량, c는 빛의 속도, 2은 (말안해도 알것이다.) 제곱이다. 책은 이 각각의 요소들의 역사를 말하고 아인슈타인이 공식을 만들고 다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원자폭탄이 나오게 되는 데까지를 이야기 해준다. 근대적 의미의 에너지는 1800년 중반에야 등장했다고 한다. 에너지라는 개념이 도입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책 제본 일을 하던 마이클 패러데..
2008.12.13 -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이 작품은 얘기는 많이 들었었지만 영화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소설이다. 아직은 이 작품 하나만 읽었기 때문에 주제 사라마구 라는 작가의 분위기같은 것은 모르지만, 이 작품 하나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내어놓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제 사라마구의 노벨상 수상작은 수도원의 비망록이고, 이 눈먼 자들의 도시는 아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이름이 없다. 단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라는 설정일 뿐이다. 공간에 대한 한계를 지어주기 보다는 인간들이 모여사는 어떠한 곳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어느 순간 갑자기 한 사람이 눈이 멀게 된다. 그것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질병(?)이랄까 그런 것이다. 이 새로운 질병은 빠른 속도로 전파가 되어 도시..
2008.12.07 -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이 소설을 읽은 지 몇 개월이 지나서인지 기억을 가물거리지만 올해 읽었던 책 중에 나에게서 수위를 달리는 책이다. 일본 작가 오가와 요코의 2003년작 소설로 2004년 요미우리 소설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서점대상은 일본의 서점 종사원들이 기존의 문학상이 갖는 폐쇄성을 탈피하고자 대규모 감정단을 구성해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을 선정하는 소위 '현장의 문학상'이다. 이 소설은 80분짜리 기억용량을 가진 박사와 파출부와 그녀의 아들과 숨겨진 박사의 사랑이 주된 스토리를 이어간다. 물론 박사의 사랑에 대한 것은 조금 밖에 나오지 않지만, 내용상으로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인해 80분짜리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박사의 집에서 파출부일을 하게 되는 화자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생을 연구..
2008.12.07